‘꽃송이 버섯’ 피부보호 효과
바이오스펙트럼 ‘베라트릭산’서 물질 추출

피부 관련 전문연구기업인 바이오스펙트럼(대표 박덕훈)이 꽃송이 버섯에서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를 보호, 복원해주는 물질을 추출했다.

바이오스펙트럼은 제주자생식물을 대상으로 자외선에 대한 피부 보호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제주산 꽃송이 버섯에서 자외선 차단 효과를 관찰했고, 추가 연구를 통해 자외선 차단 유효물질을 추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업자원부가 후원하는 제주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자외선은 피부암과 화상, 일과홍반, 표피 및 상피 주위의 조기노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송이 버섯에 들어있는 페놀산 중 베라트릭산(Veratric acid)이 자외선으로 인한 세포보호, 손상된 세포 복구, 세포내 DNA 변이 억제, 항산화 기능 등 대부분의 피부손상과 관련된 생리활성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라트릭산은 자외선에 손상을 입은 피부 세포 유전자(DNA)의 회복(repair) 작용을 탁월하게 할 뿐 아니라 피부 염증 및 피부암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자외선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피부 임상전문기관에서 피험자 30여명을 대상으로 피부 임상 시험에서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복구하고 막아주는 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안전성 또한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자외선에 대한 피부의 방어력은 통상 흑색멜라닌을 대량으로 가진 흑인피부가 색이 엷은 황색멜라닌을 가진 백인피부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백인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암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아무리 효과가 높은 물리적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더라도 자외선을 100% 막을 수 없고 일정부분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베라트릭산과 같이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부위를 복구하거나 미리 발라서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의 자외선 관련 방어 및 손상복구 물질은 자외선 차단제 못지않게 피부의 건강을 지키는데 효과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바이오스펙트럼 측은 밝혔다. 

바이오스펙트럼의 연구성과는 지난 4월 23~2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11회 아시아 화장품 과학자 회의(Asian Societies of Cosmetics Scientist, ASCS)’에서 발표됐고, 이어 국제 SCI 저널인 ‘Molecules’에 실렸다. 또한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화장품 원료박람회인 ‘In Cosmetics 2013’에 신제품으로 나왔다. 

바이오스펙트럼 관계자는 “이 물질의 자외선에 대한 뛰어난 피부보호 기능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필요로 하는 소재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상당량이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스펙트럼 생명과학연구소는 지난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13 ASCS’에 참석해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바이오스펙트럼 생명과학연구소는 veratric acid를 이용한 UVB-induced cell damage, 보리에서 얻어진 Hordenine을 이용한 melanogenesis inhibition의 효과, 희첨(진득찰)로부터 분리한 새로운 항균물질 3-(dodecanoyloxy)-2-(isobutyryloxy)-4-methylpentanoic acid 등  3가지 주제의 연구 포스터 및 구두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