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세계모발연구학회, 줄기세포·모발이식 관심 급증

자외선에 의한 모발 단백질 및 큐티클 층의 손상이 모발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월 14~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8차 세계모발연구학회(8th 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Wonder of Nature, Wonder of Hair'를 주제로 70여개국에서 1,000여명의 모발 관련 연구자들이 참가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탈모치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줄기세포 분야는 물론 재생의학, 탈모유전자, 모발이식, 두피관리, 모발탈색, 레이저 및 자기장 탈모치료 기기 등 임상분야 전문인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학회 의장인 이원수교수(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피부과)는 탈모가 되는 주요 원인이 두피건강에서부터 모발의 굵기가 얇아지고, 또한 호르몬적인 영향에 의해 매우 중요하게 조절된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모낭 진피 유두세포의 재생산으로 발모를 촉진하거나(Manabu Ohyama, 게이오대학교) 여성탈모의 단계적 분석(Jerry Shapiro, NYD)에 관한 연구 내용이 소개됐다.

학회 기간중 153개의 구두 발표 및 20개의 주제로 237개의 포스터가 소개됐다. 바이오스펙트럼(대표 박덕훈)도 ‘시나픽 산을 통하여 모낭 진피 유두세포의 세포주기활성 유도 및 TGF-β1의 발현을 억제하여 발모를 촉진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 포스터를 게재했다.

또한 연구 주제 이외에도 30개 이상의 업체가 스폰서로 참여해 각 주력 제품을 홍보했다. 매출 1위 품목인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MSD)가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경쟁품목인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GSK)는 플래티넘 스폰서로 자리 잡았다. 피부과 전문 제약사인 갈더마는 일반의약품 '엘크라넬'을 들고 제품 홍보에 나섰다. 현대약품도 대표 탈모치료제 '마이녹실' 부스를 열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진세노사이드를 이용한 한방 탈모방지 샴푸 '려(呂)'를 내세워, 헤어 안티에이징 라인을 선보였다. 유니레버는 도브(DOVE) 헤어라인을 들고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 학술대회는 세계모발연구학회 주관으로 1995년 벨기에 브뤼쉘에서 시작해 3년마다 열리다 회원이 늘면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렸다. 2015년 제9회 세계모발학회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개최된다.

뷰티누리 안용찬 기자   |   aura3@beautynury.com